중고차를 구매할 때 많은 분들이 엔진 상태, 주행거리, 사고 이력만 확인하고 타이어는 대충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.
하지만 타이어는 차량의 주행 안정성, 제동력, 승차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품입니다.
게다가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, 구매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항목 중 하나입니다.
이번 글에서는 중고차 타이어를 확인할 때 꼭 봐야 할 항목과 점검 요령을 알려드릴게요.
✅ 1. 타이어 마모 상태 확인
중고차의 타이어 상태를 가장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트레드 마모도입니다.
타이어는 일정 이상 마모되면 제동력이 크게 떨어지고, 빗길이나 눈길에서 미끄러질 위험이 커집니다.
🔍 확인 방법:
- 트레드 홈 속에 있는 **마모 한계선(TWI, Tread Wear Indicator)**을 눈으로 확인합니다.
- 마모 한계선과 트레드 높이가 거의 같다면 즉시 교체가 필요합니다.
- 일반적인 트레드 깊이: 신품 기준 8~9mm / 교체 권장 기준: 1.6mm 이하
👉 TIP: 100원짜리 동전(세종대왕 머리)이 트레드에 꽂힐 만큼의 깊이가 안 보이면 마모된 것입니다.
✅ 2. 제조일자 확인
타이어는 아무리 마모가 없어도 **시간이 지나면 경화(딱딱해짐)**되어 제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.
타이어 측면을 보면 **4자리 숫자(DOT 번호)**가 있는데, 이것이 제조일자를 뜻합니다.
예시: DOT XXXXX 3519
- 35번째 주, 2019년에 제조된 타이어라는 뜻
- 제조 후 5~6년 이상 경과 시 교체 권장
👉 4~5년 이상 된 타이어는 마모가 적어 보여도 균열이나 성능 저하가 진행 중일 수 있어요.
✅ 3. 타이어 측면 손상 여부
타이어의 **사이드월(측면)**은 매우 민감한 부분입니다.
중고차가 과거에 보도블록에 부딪힌 적이 있다면 이 부분에 미세한 손상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.
확인해야 할 항목:
- 갈라짐(크랙), 찢어짐, 이상한 튀어나온 부위
- 오래된 타이어는 측면에 거미줄 같은 균열이 보일 수 있음
- 이런 손상은 고속주행 중 파열 위험이 있음
✅ 4. 4개의 타이어 브랜드 및 상태 통일 여부
중고차 중에는 타이어를 한두 개만 교체한 차량도 많습니다.
문제는 이럴 경우, 타이어 브랜드나 성능이 제각각이라 주행 중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.
체크포인트:
- 4개 타이어 모두 동일 브랜드인지
- 마모도 및 트레드 패턴이 유사한지
- 특히 구동축(전륜 or 후륜) 쪽 타이어가 유난히 많이 마모돼 있지는 않은지
👉 서로 다른 패턴이나 마모도로 인해 쏠림현상, 제동 불균형, 소음 증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
✅ 5. 공기압 체크
타이어의 공기압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마모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.
특히 중고차를 장기간 보관했던 경우, 공기압이 빠져있거나 치우친 상태일 수 있어요.
확인 방법:
- 구매 전 공기압 체크기(주유소나 정비소 이용)로 확인
- 승용차 기준 적정 공기압: 보통 32~36 PSI
- 한쪽 타이어만 공기압이 낮으면 펑크나 밸브 고장 가능성 확인 필요
🛠 보너스 체크: 휠 & 얼라인먼트 상태
타이어 상태가 나쁘면 휠 손상이나 얼라인먼트 불량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.
- 휠이 긁히거나 휘어져 있는지
- 주행 중 핸들이 떨리거나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는지
- 핸들 정중앙인데 차량이 한쪽으로 살짝 이동하면 얼라인먼트 문제 가능성
📌 요약 정리
트레드 마모도 | 마모한계선 확인 (1.6mm 이하 교체) |
제조일자 | 5년 이상 경과 시 교체 권장 |
측면 손상 | 균열, 찢어짐, 이상 돌출 체크 |
브랜드/패턴 통일 | 4개 타이어 동일 여부 확인 |
공기압 상태 | PSI 정상 범위 여부 |
휠/얼라인먼트 | 시각 및 주행 체크 필요 |
✍ 마무리
중고차를 구매할 때 타이어 점검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.
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여도, 실제로는 마모되거나 오래된 타이어가 장착된 경우가 많습니다.
점검만 잘해도 수십만 원의 타이어 교체 비용을 아낄 수 있고,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.
차량 구매 전에는 반드시 직접 확인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점검해 보세요.
내 발이 되어줄 타이어,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!